
예술의 전당에서 진행 중인
<퓰리처상 사진전> 후기! 📸
라스트 얼리버드로 예약해 한 사람당 12,000원.
내부 촬영, 재입장은 불가하다.
토요일 1시쯤 도착했는데,
생각만큼 사람이 많진 않았다.
다만, 들어가자마자 직원들이
줄을 서라고 하셔서 줄 서서 차례대로 관람하다 보니
내가 원하는 속도에 맞춰 관람하기
약간 어려운 분위기가 있었다.
(나중에는 줄이 너무 길어지니까
안쪽부터 관람하셔도 된다고 안내하시더라.😅)
또 나올 때쯤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졌으니
(3시쯤) 가급적 일찍 가시기를 추천.
주차는 전시 입장권이 있을 경우
평일 3시간 4,000원,
주말 및 공휴일 3시간 6,000원이라
6,000원을 지불했다.

개인적으로 사진전은 그리 선호하지 않았는데
사진전에 대한 나의 편견을
와장창 깨부신 좋은 시간이었다.
가장 인상 깊었던 사진 중 한 장을 소개하며
짧은 리뷰를 이어보겠다.

위치: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전시 기간: 2024.12. 21.~2025. 03. 30. |
짧게 쓴 리뷰
사진이 주는 현실의 감동
사진의 경우, 그림이나 조각 등의 작품과 달리 원본이 '데이터'로 존재하다 보니 굳이 돈을 주고 인화된 사진을 보러 가는 행위에 그리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. 퓰리쳐상을 수상한 사진들 중에도 유명한 사진들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이미 보았던 것들이기에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려웠던 것도 사실. 그러나 이번 전시를 통해 사진전이 가진 매력을 꽤나 많이 느끼고 온 듯하다.
우선, 인화된 사진이 주는 또 다른 감동이 있었다. 필름이 전하는 노이즈마저 당시의 분위기처럼 여겨졌고, 생각보다 생동감이라는 것이 크게 와닿았다. 또 사진이 가진 뒷 이야기를 모두 풀어 놓은 덕에 사진작가들이 목도한 현장에 대한 이해가 높았다. 왜 저 사람의 눈이 저렇게 슬픈지, 평범해 보이는 시체 한 구가 어떤 역사를 품고 있는지, 읽어내리는 것만으로도 사진작가들이 느꼈을 그날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었다.
특히 전쟁에 대한 사진이 많았는데, 이념, 종교, 영토 그런 것들이 뭐 중요하기에 그 사이에서 이처럼 많은 이들이 고통받아야 하는가 원통하고 또 원통했다. 사진만으로도 이렇게 화가 나고 슬픔이 차오르는데 그날 그 자리에 있던 사진작가들이 셔터를 누르는 마음은 어땠을까.
지금, 이곳, 우리에게! 과거의 사진이 전달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꼭 한번 가보시기를. 사진이 굉장히 많아서 관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다리가 아프다는 것 외에는 대부분이 좋았던 전시. 지극히 주관적인 제 별점은요, ★★★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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