혜화역에서 신나게 1차를 달렸고요.
약간 알딸딸한 기분으로 2차를 찾아 헤매던 우리,
그냥 땡기는 술집에 한번 들어가봄.
이름은 천지주점이다.
서울 종로구 대학로11길 34-1 지하1층
천지주점
서울 종로구 대학로11길 34-1
map.kakao.com

이 오묘한 감성이 맘에 들었던 거 같아, 나

사람 아무도 없을 것 같은 술집이었는데
들어가니까 꽤 많은 테이블이 차있었고
시끌시끌한 분위기라 의외라고 생각함.

한 장 한 장 추억이겠지만,
다소 정신 사나운 테이블...
대학다닐 때
혜화에서 연극 보고 가격 싼 술집 찾아서
문 닫을 때까지 작품 얘기하던😂
그 시절이 떠오르긴 함.ㅎㅎㅎㅎㅎㅎㅎ

굉장히 고풍스러운 커버의 메뉴판 표지.
나... 직업병인걸까?

생각보다 메뉴랑 가격이 썩 마음에 들어서 기분 좋아짐
이게 바로 대학로의 가격이겠지요?

기본 찬으로 매운 물김치를 주셨는데
그리 손이 가는 맛은 아니었음

치즈김치전(14,000원)을 주문했는데요.
크기가 어마어마하고요?

전 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치즈 맛이
의외로 잘 느껴져서 따끈할 때 맛있게 먹었다
근데 이게 식으니까...
두툼한 전이 가득 머금은 기름이
입안에서 돌기 시작하고...
느끼느끼하다.. 느끼느끼한..

그래서 낙지볶음+사리(17,000원) 추가 주문!
들어올 땐 분명 배가 왕 불렀는데
먹으면 또 쑥쑥 들어가는 마법의 위장
낙지가 실한 건 아닌데
양념이 달큰하니 맛있어서 잘 먹었음!
그리 매운 낙지볶음은 아니라는 점 참고하세요.
문 닫는 시간 즈음에는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다.
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숙취 잘 없는 편인데
다음날 약~간 숙취가 있었어...
안주가 대단히 맛있다거나,
분위기가 대단히 좋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
가성비가 워낙 좋아서 간단하게 2차 혹은 3차로 추천.
나는 혜화에 또 방문하게 되면 다시 갈 생각 있음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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